與 "尹외교, 눈부신 성취" 野 "글로벌 호갱 평가"(종합)
민주 "미국·일본에 키다리 아저씨 노릇하고 있어"
(서울=뉴스1) 김경민 김정률 김서연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위원들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180도 다른 평가를 내리며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외교 분야에서 실패한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고 강조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방미와 한일 정상회담은 '호갱 외교'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인데 반세기가 넘는 동안 정말 이런 눈부신 성취와 전진을 이렇게 낼 수 있는데는 많은 분야에서 국민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워싱턴 선언에 따른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의 한반도 기항과 관련해 "한 척만으로도 북한 전체 핵 전력을 완전히 능가하고 남는다"며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북핵 억제 방안이 있느냐"고 했다.
정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관계도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의 한일 관계는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그런 상태였는데 윤석열 정부 1년 지난 이 즈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한일 관계가 회복되고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찰단과 관련해서는 "국민 불안감을 조금 떨쳐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국제원자력기구 검증과정을 꼼꼼하게 챙겨 국민께 홍보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 외교 복원을 했다"며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정보 등 그중에서 가장 궁금하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 핵 억제 관련이다. (워싱턴 선언에) 핵 잠수함을 상시 배치한다고 돼 있는데 과거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관련해 "이번에 한일 셔틀 외교를 복원했다"며 "과거사 문제도 있지만 히로시마 원폭 위령비에 함께 참배하겠다고 했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해서 시찰단을 파견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석기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문재인 정부에서 최악의 관계로 만들어 놓은 한일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 시켰다는 것"이라며 "지소미아(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완전 정상화, 화이트 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철회, 한일 경제 협력 강화, 반도체 공급망 구축, 우주 등 다방면에 합의, 경제단체 및 문화 교류 등 활성화가 성과 아니냐"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마음이 아프다'라는 발언에 대해 "나름대로 윤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서 호응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보면 낙제점 수준인데 그나마 외교가 다른 분야에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아무리 다른 것보다 잘했다고 해서 이렇게 자랑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 협의 그룹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핵전략 그룹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라고 하지만 유독 우리 정부만 (더 긴밀한 수준) 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미국과 일본에 키다리 아저씨 노릇을 할 나라는 아니지 않냐"며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인데 퍼주고 다녀야 하냐. 윤 대통령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좋은 일 하고 다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제적 평가는 글로벌 호갱이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찰단을 언급 "일본 쪽의 오염수 방류를 허용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일본 쪽에서 시찰단까지 보내서 확인했으면서 우리가 방류하는 것에 대해 왜 반대하냐고 하면 뭐라고 할거냐"고 따져 물었다.
조정식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가치 외교라는 미명하에 평화와 균형 외교의 축이 깨지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대해서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면서 마치 한미일 대 중러북의 갈등과 대립 구조로 판을 짜고 있는거 같다"고 우려했다.
박병석 의원은 "우리는 유일한 분단국에 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개방국이기에 기본적으로 동맹인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경제 영역의 확대, 남북 관계 개선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부는) 1년 외교 정책 되돌아보고 수정할 게 있으면 수정하고 조정할 건 조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남편이 몰래 호적 올린 혼외자, 아내 재산 상속 받을 수도" 가족들 발칵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아내 서하얀 "믿어 의심치 않아"
- 산다라박, 글래머 비키니 자태…마닐라서 환한 미소 [N샷]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김영철,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 "멋지다 오늘…축하"
- "버려달라는 건가" 손님이 건넨 휴지…"가격 올라도 괜찮아" 응원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