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실 보상”···개미 두 번 죽이는 신종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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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 A 씨는 지난달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를 받은 뒤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
주식 투자로 손해본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는 회사라고 소개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A 씨를 찾았다며 손실 복구를 이유로 계좌번호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정보를 넘겨받은 일당은 A 씨의 계좌에 현금 1억 원을 입금해 안심시킨 뒤 B코인에 투자하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며 지정된 계좌번호로 다시 1억 원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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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 수익인것처럼 입금
개미 투자자 A 씨는 지난달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를 받은 뒤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 주식 투자로 손해본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는 회사라고 소개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A 씨를 찾았다며 손실 복구를 이유로 계좌번호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정보를 넘겨받은 일당은 A 씨의 계좌에 현금 1억 원을 입금해 안심시킨 뒤 B코인에 투자하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며 지정된 계좌번호로 다시 1억 원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 돈은 애초 A 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일당이 받은 대출금이었다.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A 씨는 결국 5회에 걸쳐 5억 원을 사기당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건과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 최근 투자자의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손실 보상을 미끼로 한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257억 원(1024건)이었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월 343억 원(1504건), 3월 380억 원(1751건)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부분 대출 사기형과 기관 사칭형이지만 최근에는 투자 손실을 보상해준다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다. 일당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피해자 계좌로 입금한다. 이는 코인투자로 발생한 수익금인 것처럼 가장한 미끼다.
보이스피싱에 당한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게 어마어마한 은행 대출 빚을 떠안게 된다. 경찰청 국수본 관계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철저하게 시나리오 연습을 거친 숙련자들이 악성 애플리케이션·원격제어 앱, 전화번호 변작 등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한다”며 “전화금융사기는 알아야만 막을 수 있는 범죄인 만큼 경찰청에서 제작한 예방 홍보 동영상도 꼭 시청할 것을 요청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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