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확산에 김남국 '사과'...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
[앵커]
해명 뒤에도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오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고 본질에서 벗어난 해명으로 당 신뢰를 추락시켰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해명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계속되자 김 의원이 오늘 사과문도 올렸다고요?
[기자]
네, 우선 지도부에선 송갑석 최고위원이 SNS에서 본질에서 벗어난 해명으로 당의 신뢰까지 훼손한다며 가상화폐 관련 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당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용우 의원도 440만 원만 현금화했다는 설명은 앞뒤가 안 맞는다, 조응천 의원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잡 코인 같은 이런 것으로 치부…. 그러니까 재산 증식하는 데 뛰어들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적절하지 않다.]
국민의힘도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의 행진 같다며 진실을 제대로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가난한 정치인처럼 행동하면서 60억 상당의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었던 그 위선에 국민이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자금출처 의혹과 내부자 거래 가능성….]
이 같은 비판에 김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사과하면서 당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아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선 전세 자금 6억 원으로 투자한 주식을 팔아 가상화폐에 재투자한 것이라고 자금 출처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내부 정보 취득 의혹 역시 강하게 부인하면서 검찰의 정치 수사가 의심된다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사과와 거듭된 해명에도 이익 규모와 자금출처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으로 넘어가죠.
윤리위 징계 결정이 내일로 미뤄진 가운데, 태영호 최고위원은 자진 사퇴 거부 의사를 다시 밝혔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리위는 어제 회의에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겠다며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내일로 미뤘습니다.
정치적 해법에 징계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의 황정근 윤리위원장의 어제 발언을 두고 둘에게 자진사퇴 기회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황 윤리위원장 말한 '정치적 해법'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진사퇴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 추가로 할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규정에 입각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한 결정 수위나 결정에 그 어떤 정치적 행보에 따라서 그것이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 전 아직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오늘 아침 만난 기자들에게 최고위원 자진사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도 중징계가 나와도 지도부 공백 우려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일부 잠시 결원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게 공백이죠? 그럼 다른 지도부는 다 투명 인간일까요?]
[앵커]
국회 외통위 회의에선 한일 정상회담 성과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에선 어제 끝난 한일회담 결과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센데요.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최악으로 만든 한일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찰단 파견 등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전에 있던 일본 측 사죄 표명보다 후퇴했다며, 우리 측의 원전 오염수 시찰이 들러리용이 될 우려가 크다고 맞섰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외통위) : 일본에 대해서 죽창가, 12척, 이런 얘기를 하면서, 3년 가까이 양 정상이 만나지조차 못했습니다. 그것을 우리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 한일 정상 셔틀 외교를 완전히 복원시켰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통위) : IAEA에서 6월 초에 마지막 검증 절차 있죠? (네)" 그전에 시찰단 보내서 한번 쭉 1박 2일로 둘러보고 그다음에 일본의 자료 제공으로 설명 듣고 결국 구색 맞추기용으로 들러리 서겠다는 거 아닙니까?]
회의장 밖에서도 여당은 관련 TF를 발족하면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괴담 정치'를 불식시키겠다고 나섰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토론회'에서 외교에서 국민 자존심을 못 지켜낸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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