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비극…생활고 시달리던 '5·18 유공자' 쓸쓸히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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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가 홀로 숨진 채 어버이날 발견됐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오후 1시 39분 광주 서구의 한 주택에서 A씨(7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노인 일자리 사업 행정지원단 참여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1980년 5월 당시 소형버스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를 외쳤으며,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계엄군이 쏜 총에 맞기도 했던 인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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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가 홀로 숨진 채 어버이날 발견됐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오후 1시 39분 광주 서구의 한 주택에서 A씨(7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노인 일자리 사업 행정지원단 참여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임종 순간에도 지켜주는 사람 없이 혼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1980년 5월 당시 소형버스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를 외쳤으며,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계엄군이 쏜 총에 맞기도 했던 인물로 드러났다.
당시 붙잡혔던 A씨는 계엄법 위반 등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고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0여일간 구금된 끝에 이듬해 3월 사면받았고, 10여년이 지난 1993년 5·18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A씨는 총에 맞은 다리에 장애가 생겼고 일상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가족 없이 오랜 기간 혼자 지내다 2014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등록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숨진 A씨는 1993년 이후 계엄군 연행·구금·부상 피해를 공식 인정받았다"며 "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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