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등 떠밀린' 한전…알짜 부동산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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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요금을 올린다는 건 기정사실이고 인상 폭도 어느 정도 조율이 됐는데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건 물가 부담에 따른 국민 여론 때문입니다.
당정이 연일 한전의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한전이 내놓을 마지막 자구안에 '강남 알짜 부동산 매각'이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한국전력이 개관한 서울 서초구의 한전 아트센터입니다.
한전 서초지사와 전기박물관, 스포츠센터 등 문화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했고, 대지면적만 약 2만 6천 제곱미터에 달해 알짜 부동산으로 여겨졌지만, 당정의 압박에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한전은 "재무개선을 위해 검토되고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오늘(9일) 기자들을 만나 한전의 자구 노력은 '어느 정도면 된다'는 정해진 선은 없다며 불필요한 자산 매각을 포함한 재무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한전 아트홀이 아무리 핵심 자산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한전의 영업 본질과는 좀 다른 것이거든요. (매각을 통해서) 구조조정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의 적자 상황을 이것으로 해소할 수는 없어서 일정 부분 (요금이) 올라가야….]
현재 한전은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두고 산업부와 막판 협의 중입니다.
곧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얼마나 설득력 있는 자구안을 내놓냐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시기와 폭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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