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검색해본 중고생, 극단적 선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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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연령대인 국내 13~18세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자퇴(Dropout)'를 검색하는 경우 늘어날 경우 극단적인 선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 연구팀(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현주 교수, 교신저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에서 사망한 13~18세 학생들의 익명화된 자살사망 데이터(교육부)를 네이버 데이터랩(Naver Datalab)에서 추출한 국내 청소년 자살 및 자해 관련 단어 검색량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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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소년은 ‘자해’ ‘성적’도 극단적 선택과 관련 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게재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연령대인 국내 13~18세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자퇴(Dropout)’를 검색하는 경우 늘어날 경우 극단적인 선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 연구팀(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현주 교수, 교신저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에서 사망한 13~18세 학생들의 익명화된 자살사망 데이터(교육부)를 네이버 데이터랩(Naver Datalab)에서 추출한 국내 청소년 자살 및 자해 관련 단어 검색량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인터넷 검색량과 자살 사망과의 연관성에선 특히 ‘자퇴’ 검색량이 남성 및 여성 청소년, 전체 인구 모두에서 관련성이 컸다.
성별 간에도 검색패턴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자살(Suicide), 자해(Self-harm) 및 자살 위험인자 관련 단어들(성적, 학교폭력 등) 간의 상관성이 높았다. 즉, 자살 관련 단어를 검색할 때 자해 관련 단어를 함께 검색하는 경향이 여성 청소년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자퇴’ 검색량 변화와 실제 청소년 자살 사망 간의 시간 간격은 0일로 아주 짧았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 ‘자해(Self-harm)’ 검색량이 자살 사망 당일과의 연관성이 높았으며, ‘성적(Academic Score)’ 검색량은 사망 11일 전에 가장 연관성이 높았다.
반면,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우울(depression)’ 검색량과 자살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국가 자살예방정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원석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구글 검색 기반이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인터넷 검색 점유율 1위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국내 현실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퇴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 학생들에게 자살사고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사전 평가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IF 7.077) 4월호에 게재됐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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