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들였는데'…상무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이용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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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5년 만에 완공된 광주 서구 상무국민체육센터가 오는 16일 수영장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시간대가 한정돼 있어 직장인들은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진보당)은 "상무체육센터 예산 110억원에는 구비가 60억원이 들어갔는데 수영강사가 부족해서 수영장을 못 연다는 소식을 듣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 지역구 체육센터는 잘 운영되고 있는데 결국 서구 구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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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채용 규정 탓 낮은 보수…4번 공모에도 지원자 없어
수영장 개방 시간, 직장인들 평일 이용은 사실상 어려워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예산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5년 만에 완공된 광주 서구 상무국민체육센터가 오는 16일 수영장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시간대가 한정돼 있어 직장인들은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지난 3월 29일 개관식을 가진 상무시민공원 국민체육센터 1층에는 5개 레인과 웜업 풀을 갖춘 수영장, 2층에는 헬스장과 GX실(다목적실),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옥외 러닝 트랙, 3층에는 배드민턴과 탁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이 갖춰졌다.
하지만 개관 두 달이 넘도록 수영장은 운영이 안 되고 있다.
이유는 강사진 부족으로, 아직까지 수영장 개장 법정 인원인 3명을 채우지 못했다.
상무국민체육센터 개관 전 서구시설관리공단은 총 4번의 강사 모집 공고를 냈다. 하지만 민간시설과 비교해 낮은 보수 때문에 강사를 채용하지 못했다.
채용조건은 공무직 1호봉으로 월급은 약 200만원 정도로 다른 민간업체 강사의 보수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금액이 책정돼 있다.
또한 다른 지역 체육센터 수영장의 경우 민간에 위탁운영을 맡겨 강사들은 월급 외에 개인 강습을 통해서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상무체육센터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간제 조건으로 보수를 올려 법적 인원수를 맞춰 5월 16일로 개장일을 잡아놓고도 정작 수영장 운영 방법을 자유수영으로 제한해 강사들은 수영 강습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한 수영장 운영시간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50분,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장해 직장인의 경우 평일에는 수영장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진보당)은 "상무체육센터 예산 110억원에는 구비가 60억원이 들어갔는데 수영강사가 부족해서 수영장을 못 연다는 소식을 듣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 지역구 체육센터는 잘 운영되고 있는데 결국 서구 구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 서구 관계자는 "강사 채용 규정이 제한돼 있어 부득이하게 벌어진 일이다"며 "앞으로 규정을 현실적으로 바꿔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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