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타내려 강도 자작극" 호주 유명 보석상 체포
호주 시드니의 유명 보석상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무장 강도를 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꾸몄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 9일 호주 A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에서 65살 남성 미셸 엘리아스 제르마니가 강도 사건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제르마니는 지난 198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보석상의 웹사이트를 보면 영국 고(故)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등에게 보석 장신구를 디자인해 준 적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제르마니는 지난 1월 자신의 가게 중 한곳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당시 제르마니는 두 명의 남성이 고객으로 가장해 가게에 들어왔고 칼로 직원을 위협하며 금고로 안내하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르마니는 또 강도들이 직원의 손발을 묶었고 280만 달러(우리 돈 37억 원)에 달하는 값비싼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제르마니의 신고에 따라 지난달 남성 2명을 강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제르마니가 이들과 범행을 짜고 꾸민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게 주인과 그의 동료들을 면밀히 조사했고 그가 이 모든 행사를 조직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도난당한 물품의 정확한 수량이나 가치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제르마니가 보험사에 '상당한 금액'을 청구했다"라면서 "일부 보석매장 직원은 이번 강도 사건이 조작된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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