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기록 유출 논란’ 현근택, 이화영 변호인에 “자료 필요하니 보내달라” 문자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5. 9. 17:54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자료를 유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사가 당시 “기록을 줘라.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9일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이 밝혔다.
이날 이 전 부지사 측 변호를 맡은 서민석 변호사는 지난달 27일에 자료 유출 건으로 8시간 가량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면서 “현 변호사가 ‘기록줘라, 필요하다’고 한 메시지, 현 변호사에게 보낸 이메일 기록을 다 복사해서 갖다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전 부지사 재판과 관련된 증인신문조서 일부를 첨부했는데 이 자료를 현 변호사가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현 변호사는 사임계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 이 전 부지사 변호에서 물러난 상태다.
서 변호사는 이어 본인 소속 법무법인 다른 변호사와 직원까지 검찰에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1심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변론하는 변호사를 소환해도 되냐. 이 전 부지사를 변론하는 변호인을 압박하기 위한 수사라면 당장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에서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재판부에 수사 중인 내용을 밝히는지 모르겠다”며 “이를 재판에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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