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극과 극’

김재민 기자 2023. 5.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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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위기의 대한민국 바로 세우는 시간”
야, “민주주의의 퇴행”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노동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윤 정부의 1년에 대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시간”이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 퇴행’이라면서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윤 정부 1년-노동 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새로 세우는 시간이었다”며 “안보, 경제, 나라재정 무엇하나 온전한 것이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반시장적이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들을 다시 바로잡고 통계 조작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은폐 조작 등 국가가 저질렀던 거짓과 반인륜적인 사건의 실체도 국민 앞에 일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1년은 폭주 탈선 열차를 멈춰 세우고 정상궤도로 ‘윤석열 열차’가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송석준 의원(인천)은 페이스북에 “지난 정부의 적폐정책들과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맞이한 경제위기·안보위기·사회위기라는 중첩위기상황을 해결하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정상화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참으로 악전고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이날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1년을 되돌아보면 ‘민생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국가의 품격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는가’라는 점을 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년은 불균형·불통·불안 ‘3불’이 유난히 국민을 힘들게 한 한 해였다”며 “경제 불균형으로 민생고통이 극심해졌고, 외교 불균형으로 국익의 균형이 손상됐고, 정치의 불통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했다. 한마디로 국민 불안 시대였다”고 혹평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회의에서 “윤 정부의 강대 강 정책으로 현재 한반도는 평화가 아닌 전쟁의 길로 치닫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한 동북아 정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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