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6개 간호대학 교수·학생 “간호법 제정 지지해주세요” 서명운동

조아서 기자 2023. 5.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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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16개 간호대학이 오는 12일 제52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이해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간호법 제정'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부산지역 간호대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까닭은 최근 간호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단체의 거센 반발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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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시 전역에서 '민트 캠페인'
부산지역 간호대학 학생들이 9일 학교 근처 번화가에서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민트(min'T)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2023.5.9/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의 16개 간호대학이 오는 12일 제52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이해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간호법 제정'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부산지역 간호대학 학생들은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서면, 광안리 해수욕장, 괴정시장, 경성대학교 앞 등 학교 근처 번화가에서 ‘간호법은 부모, 아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돌봄을 위한것’임을 알리는 민트(min'T)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민트 캠페인은 간호법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민생과 트다’라는 의미를 담아 대한간호협회에서 홍보 중인 캠페인이다.

부산지역 간호대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까닭은 최근 간호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단체의 거센 반발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부산지역 16개 간호대학 학과장은 지난 3일 16개 간호대학(과)장 회의를 통해 지역 대학 차원의 캠페인 동참 의견을 모았고, 각 대학 별로 학생회와 논의 후 진행이 결정됐다.

참여 대학은 △경남정보대 △경성대 △고신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동명대 △동의과학대 △대동대 △부경대 △부산보건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여대 △신라대 △인제대이다.

부산지역 간호대학 학생들이 9일 학교 근처 번화가에서 간호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3.5.9/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9일 경성대·부경대역 앞 부경대와 경성대 간호학과 학생들은 민트색 옷을 맞춰 입고 거리로 나섰다.

부경대 간호학과 4학년 재학 중인 하승민 학생(23)은 “다음주 중간고사를 제쳐두고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실습을 통해 간호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라며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간호법 제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발 벗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부경대 간호학과장은 “과거에 비해 환자의 중증도는 높아지고, 간호사에 요구하는 바는 더 많아졌지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미래의 간호사가 될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대역 앞에서 학생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송갑선 대동대 간호학과 교수는 “의료계 직역 간 의견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간호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학생들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간호대학은 지난 2일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장 협의회에서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한 성명발표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부산 16개 간호대(학)과장은 “간호법은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으로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민생법안”이라며 “치료 중심의 현 의료법만으로는 초고령사회와 국가 감염병 위기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호·돌봄 제공체계를 법제화한 간호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뜻을 밝혔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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