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자적 안전성 평가" 日 "평가 아닌 정중한 설명", 왜

김지훈 기자 2023. 5.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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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현장 방문을 앞둔 우리측 전문가 시찰단의 역할 범위를 두고 한일 양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9일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측의 입장이 나온 뒤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평가가 아니라 시찰이라서 IAEA 검증단이 확인한 수준의 어떤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의를 받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IAEA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에 우리 정부 관련 기관과 산하기관의 전문가들이 오염수 처분 시설, 관련 시설과 설비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시찰하고 확인하면서 필요한 전문적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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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도쿄=로이터/뉴시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를 확보했다."(한국 외교부)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일본 경제산업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현장 방문을 앞둔 우리측 전문가 시찰단의 역할 범위를 두고 한일 양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9일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를 통해 오는 23일 시작될 시찰단 활동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기존에 참여해왔던 IAEA(국제원자력기구) 모니터링 TF(태스크포스)에 더해,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한국 시찰단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한국 내 해양 방출의 안전성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니시무라 산업상은 "현장에서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일 양국 정부는 지난 7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의 안전성 여부에 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감안, 우리 측 시찰단을 현지에 파견한다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측의 입장이 나온 뒤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평가가 아니라 시찰이라서 IAEA 검증단이 확인한 수준의 어떤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의를 받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IAEA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에 우리 정부 관련 기관과 산하기관의 전문가들이 오염수 처분 시설, 관련 시설과 설비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시찰하고 확인하면서 필요한 전문적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일본 측이 일방적 정보 전달에 방점을 찍은 듯 보이는 것과 비교해 우리 측 활동 범위가 넓을수 있음을 외교부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변인은 " 우리 측 전문가 시찰단 파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사항을 일본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며 "아직 국장급회의 장소와 일시 등은 일본 측과 현재 조율 중에 있습니다. 저희 정부로서는 이번 저희 전문가 시찰단 파견이 내실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최근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오염수 관련 입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방한한 기시다 총리께서도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 방출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바 있다"고 했다.

그간 우리 정부의 오염수 문제 대응에 대해서는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처리돼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라며 "여러 채널과 화상회의를 통해서 오염수 처분의 안정성 검토에 필요한 정보들을 일 측에 요청해 제공받아서 분석해오고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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