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류호정 “비겁한 선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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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앞서 두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배진교 의원을 재차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순번상 원내대표·부대표로 유력했던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당내 혼란'을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애초 정의당은 지난 2일 '합의 추대'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으나, 순번상 원내대표로 유력했던 장혜영 의원에 맞서 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출이 일주일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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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앞서 두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배진교 의원을 재차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순번상 원내대표·부대표로 유력했던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당내 혼란’을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장 의원과 류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한 뒤 “장혜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철회하여 배진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된 것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당의 재창당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 선출까지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애초 정의당은 지난 2일 ‘합의 추대’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으나, 순번상 원내대표로 유력했던 장혜영 의원에 맞서 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출이 일주일 미뤄졌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장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로 함께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장 의원과 류 의원은 ‘정의당 해체 뒤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당내 의견 그룹 ‘세번째 권력’ 소속이다. 결국 장 의원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장 의원을 지지한 류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지독히도 따라붙는 ‘당내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저 자신에게도 오늘은 반성의 날”이라면서도 “저는 정의당 의원단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 원내대표 선출은) 당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택이 두렵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못 미더워, 현실에 안주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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