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에 필요한 것?” 수베로 감독은 ‘두산전 삼진 장면’으로 답했다

안승호 기자 2023. 5.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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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최근 불펜투수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우완 신인 김서현을 두고 “마무리의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든 팀의 굳건한 마무리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담대하다. 그런데 담대하면서도 보통의 담대함과는 다른 담대함이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로 손색 없는 강심장의 소유자라는 설명. 수베로 감독은 연장선상에서 기술적으로 성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물음에는 시선을 돌리며 김서현의 다른 부분을 조명했다. 구종에 대한 얘기였다. 김서현은 150㎞ 중후반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진다. 일면 구종은 단조로워보일 수 있다.

이 대목에 수베로 감독은 “우완 투수가 우완 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로 시선을 돌려놓고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다. 김서현은 구종이 단조로운 투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서현이 제3의 구종으로 체인지업도 요긴하게 쓸 수 있어 레퍼토리의 다양화가 이미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김서현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0-1이던 7회 등판해 내야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장승현을 상대로 슬라이더 2개를 던져 볼카운트 0-2를 만들고 3구째 결정구로 139㎞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이 주목한 장면이었다.

김서현은 올시즌 7경기에서 8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삼진을 10개나 잡고 있다. 평균자책은 3.38. 수베로 감독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김서현은 훌륭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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