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1천500억대 MSD 당뇨약 권리 도입

이광호 기자 2023. 5.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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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오늘(9일) 공시를 통해 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품목의 국내 권리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 3개 전 품목에 대한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과 상표권, 제조권 라이선스를 전부 도입하는 계약입니다. 기존에도 종근당은 한국MSD와 함께 자누비아의 공동판매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단독 도입으로 전환된 겁니다. 

기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2038년 8월 31일까지 약 15년입니다. 계약총액은 455억원으로, 계약금 230억원에 마일스톤 1천700만달러(약 225억원)입니다. 

당뇨약 시장은 오랜 시간 쓰였던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SGLT-2 시장 등으로 크게 셋으로 나뉩니다. 그 사이에 종근당의 자체개발 신약 '듀비에' 등 TZD 계열 약물도 있는데, 각각 당뇨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이 다릅니다. 

자누비아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지난해 복합제 포함 1천576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오는 9월 1일로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종근당 관계자는 "공동판매를 단독판매로 전환하면 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다"면서 "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당뇨약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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