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북·서유럽 전진기지 스웨덴·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현지시각)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식에 참석해 기념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3.05.09.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문화홍보원이 8~9일(현지 시각) 주스웨덴,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식을 차례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북유럽 최초로 문을 연 한국문화원이다. 2010년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으로 시작해 13년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스톡홀름 중심가 쿵스홀멘에 6개 층, 연면적 1660㎡ 규모다. 한국전통 좌식공간으로 꾸며진 '카페 다락', 한국의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공연·전시장 '온', 한국 책이 구비된 도서관 '바다', 한식공간 '맛'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청은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인근 북유럽 국가에도 K-컬처 확산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개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병원 주스웨덴한국대사,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 토비아스 빌스트룀스웨덴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2019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이 배치된 이후 4년만에 개원한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2021년 4월 '한-오스트리아 문화협력 협정' 체결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빈의 최고 중심가 캐른트너 슈트라세(Karntner Straße)에 4개 층, 연면적 약 890㎡ 규모로 자리 잡았다. 공연장, 갤러리, 도서관, 세종학당 강의실은 물론이고 한식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수라간',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대청마루',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사랑방' 등으로 꾸며졌다. 한 총리, 함상웅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김 원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대통령,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 겸 예술문화체육공공서비스부 장관 등이 개원식에 참석했다.

김 원장은 "K-컬처의 북·서유럽권 전진기지로서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에 한국문화원 개원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한국문화원이 K-컬처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한류 구심점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