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과 1공단 사업 그림 그려가며 논의…하늘에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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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1000억원대 민간 사업 논의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이 '당시 증인은 대장동 사업에서 1000억원을 만들면 남욱 변호사 등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나'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씨가 시장실에 앉아 둘이 그림을 그려가며 나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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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1000억원대 민간 사업 논의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표가 성남 제1공단 부지 공원화 공약 이행을 위한 1000억원대 자금이 마련되면 민간 사업자들과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으며 직접 그림까지 그려 설명했다는 것이다.
9일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에 이 같이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에서 "이재명 시장이 그림을 그려가며 '나는 1공단만 있으면 돼. 다른 건 필요없어'라고 했다"며 "공약 이행이 중요하기에 형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이 '당시 증인은 대장동 사업에서 1000억원을 만들면 남욱 변호사 등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나'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씨가 시장실에 앉아 둘이 그림을 그려가며 나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실장 측이 '증인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시장과 협의했으니 그런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 대표도 같이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하늘에 맹세코 말하겠다. 나는 이재명과 머리를 맞대고 1공단 면적을 그림 그려가며 논의했다"며 "명확한 것은 나와 이재명 둘이 있을 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검찰조사 당시 "이재명 대표가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했을 수 있습니다"라고 추측성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이재명에 대해 가급적 말을 꺼내는 것이 두려웟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일부러 추측성으로 말 한 것이 아니고 여지가 있도록 말한 것이다. 당시만해도 '이재명과 머리 맞대고 했다'는 고자질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날 정 전 실장 측은 대장동 사업 개발 방식, 토지 수용 방식 등 민간사업자들과의 결탁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시작하며 남욱에서 김만배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며 "김만배는 민간사업보다 공영개발을 통해 공모에 당선되면 본인 사업을 할 수 있었다. 그 차이가 있다"고 뇌물 혐의가 성립함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법조계 인맥 확보를 위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개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이후 최재경을 이재명에게도 소개했고, 분당 수내동 복집 끝방에서 만나게 해줬다. 최재경이 이재명에게 다른 사람을 소개하며 종종 봤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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