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쌓이는 제품 는다···재고순환지표 14년來 최저

세종=송종호 기자 2023. 5.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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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가 8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데 이어 재고순환지표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격인 재고순환지표마저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반등의 원동력인 제조업까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선행종합지수 구성 지표상으로 코스피(0.8%)와 경제심리지수(전월과 동일)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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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8%P···전월比 0.5%P 하락
제조업 침체 국면 이어질 가능성
선행지수도 8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
[서울경제]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가 8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데 이어 재고순환지표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격인 재고순환지표마저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반등의 원동력인 제조업까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잠정 재고순환지표는 -16.8%포인트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10.4%포인트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15.4%포인트로 후퇴하면서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태다. 재고순환지표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시장으로 물건을 내보내는 출하 증가율(전년 동월비)과 판매하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두는 재고 증가율(전년 동월비)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즉 지표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말은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아 팔리는 제품보다 창고에 쌓이는 재고가 더 많다는 의미다.

2003년 1월부터 집계가 시작된 재고순환지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24.9%포인트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같은 해 2월 -18.1%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3월 수치는 2009년 2월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태로 -15%포인트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7월을 포함해 이번까지 네 번에 불과했다. 재고순환지표는 2021년 10월 -4.0%포인트를 기록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도 마찬가지다. 3월 기준 선행지수는 98.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7월 100.1을 기록한 뒤 8월부터 내리 100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보합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지수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향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뜻이다. 선행종합지수 구성 지표상으로 코스피(0.8%)와 경제심리지수(전월과 동일)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 3월 건설 수주액은 전월 대비 5.1% 줄면서 하락 전환했고 수출입 물가 비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내리 감소세다.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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