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투자해도 年5% 금리ETF 봇물
CD금리 ETF 규모는 5조 돌파
"금리 전망·수수료 잘 따져야"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연 3~5%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를 추종하는 ETF인 'TIGER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와 'ARIRAN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를 상장했다. SOFR이란 미국 국채를 담보로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의 실거래 데이터를 통해 매일 산출되는 무위험지표금리다.
1영업일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가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고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다. 투자자는 투자금액이나 기간 등에 제한 없이 하루만 보유해도 SOFR 금리 수준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4일 기준 SOFR 금리는 연 5.04%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단기자금 ETF 설정액은 4354억원이 증가하면서 회사채권 ETF(6392억원)에 이어 ETF 테마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1년 설정액이 4조2233억원이나 확대됐다. 운용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서 KODEX200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 금리형 ETF다. KOFR 금리는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 거래 금리로 위험이 작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는 지난해 4월 상장한 이후 1년 동안 단 하루도 수익 하락이 발생하지 않았다.
파킹형 ETF 투자 시 해당 상품의 성격과 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현재 SOFR 금리는 5.04%, KOFR 금리 3.59%, CD 금리 3.55%다. 운용보수 역시 0.05~0.15%로 같은 금리를 추종한다 하더라도 차이가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각 금리는 경제 상황에 따라 1~2% 이상 변할 수 있다"며 "경제 상황은 물론, 운용 보수 등을 잘 따져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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