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밀려드니 … 팰런티어 주가 훨훨
시간외 거래서 28% 상승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팰런티어·PLTR)가 호실적 발표와 인공지능(AI)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팰런티어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 매출은 5억2500만달러를 기록해 레피니티브 집계 기준 월가 전문가 예상치(EPS 0.04달러·매출 5억6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팰런티어는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토안보부(DHS) 등 미국 주요 정보당국과 기업을 고객으로 둔 업체다. 범죄나 테러 징후, 자금 세탁, 밀수 등을 감지하는 솔루션 서비스를 하며 9·11 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 물색 작전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는데 지역별로 보면 미국 내 매출이 26%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장을 보면 팰런티어의 기존 주요 고객은 정부 기관이지만 민간 기업 고객이 기존 103곳에서 155곳으로 증가했다. 이날 앨릭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AI 플랫폼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17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첫 흑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카프 CEO는 "연말까지 분기마다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0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팰런티어는 2021년 1월 주가가 3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7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들어 21%, 지난 1년 동안은 3% 올랐다.
팰런티어는 실적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분기 매출은 5억2800만~5억3200만달러, 연간 매출은 21억9000만~22억4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AI 플랫폼은 고객이 자체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형 언어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카프 CEO는 "이달 일부 고객이 AI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프 CEO는 AI가 실제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 회사 소프트웨어는 인간의 개입과 감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가 스스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기계는 창조자에게 계속 종속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팰런티어 AI가 탑재된 빅데이터 플랫폼은 높은 경쟁력으로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도 매출 성장과 흑자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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