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자퇴'검색한 청소년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높아져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5. 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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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들의 '자퇴' 관련 온라인 검색량이 늘어나면 극단적 선택 건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청소년의 검색 패턴과 극단적 선택의 연관성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원석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3~18세 학생 620명(남자 323명·여자 29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익명화된 데이터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추출한 26개의 '자살·자해' 관련 단어들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학생들이 인터넷에 '자퇴'와 '자살 방법'을 검색한 횟수가 많을수록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남학생의 경우 주로 자퇴만을, 여학생은 자퇴·자해·성적 등을 함께 검색했다. 최 교수는 "청소년들이 자퇴를 검색한 후 실제 사망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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