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문재인 평산책방 ‘첫 손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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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전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2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최고의 화제작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지난해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문학성까지 두루 입증받고 있다.
9일 창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평산책방'에서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북토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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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전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2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최고의 화제작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지난해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문학성까지 두루 입증받고 있다.
독자들의 사랑도 여전히 뜨겁다. 30만부 판매를 목전에 두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일반적인 한국문학 서적 판매가 한두달이 지나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저력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정지아 작가가 3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고 유머 가득한 문체가 특징이다.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심상정 의원, 정지영 감독, 박준 시인 등 각계에서 이 책을 추천해 특히 더 화제가 된 바 있다.
9일 창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평산책방’에서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북토크가 열렸다. 4월 26일 개업 후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은 평산책방의 첫 손님이 누구일지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 바로 이튿날 정지아 작가가 초대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이 감탄스럽다”며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추천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일일 ‘책방지기’로 활동하면서는 서점을 찾은 독자들에게 “작년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린 책으로 안다”며 이 책을 권했다.
이러한 각별한 애정이 이번 행사로 이어졌다. 북토크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열렸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사회는 양산여고 이헌수 교사가 맡아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취지를 한층 북돋웠다. 모두발언에서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양산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라며 책방 설립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독자들의 성원과 문 전 대통령의 관심에 대한 작가의 감사 인사와 함께 시작한 북토크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쓰게 된 계기, 이 책의 인기 비결에 관한 생각, 아버지에 대한 마음, 자신만의 소설 창작 방법 등 폭넓은 화제로 30여분간 이어졌다.
정지아 작가는 “이 소설이 독자들 저마다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빨치산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인사말과 함께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전체 북토크는 유튜브 ‘창비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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