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더 오른 LG화학·현대차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화학우·현대차2우B 등 일부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올 들어 9일까지 LG화학우는 35.68% 올라 같은 기간 20.33% 상승한 보통주 수익률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우선주와 보통주가 각각 25.6%, 3.93% 오르며 9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는 현대차가 있다. 현대차 보통주가 올해 들어 35.76% 상승하는 동안 현대차2우B는 53.72% 올랐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보통주 가격의 50~60%에 거래된다. 그만큼 높은 배당수익률이 특징이다. 이날 기준 LG화학우는 보통주의 52.1%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2우B는 보통주 주가의 55.4%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결산배당 공시를 보면 LG화학은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만원, 1만50원을 배당했다. 배당수익률은 1.6%와 3.4%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현대차도 보통주와 현대차2우B에 각각 6000원, 6100원을 배당했는데 배당수익률은 3.8%와 7.6%로 격차가 크다.
특히 최근 주주환원정책 확대 흐름에 따라 우선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하는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다만 일부 중소형 우선주는 유통주식 물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높은 편이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우선주에 투자하기 전에 거래량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일례로 상장주식 수가 11만2316주에 불과한 DB하이텍1우는 지난 3월 31.45% 급등한 이후 지난달에는 30.78% 급락했다. 상장주식 수가 11만4845주인 삼성중공업 우선주도 대표 주가 널뛰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삼성중공우는 지난달 28일 장중 24.53% 급등했다가 장 마감 때는 상승폭이 0.25%로 축소되기도 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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