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맥아 쓴 켈리로 카스 10년 아성 허물것"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5.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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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지난 10여 년간 맥주는 잘한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 있습니다. 맥주 1위 탈환은 무조건 할 겁니다. 올해 안에 승부를 보겠습니다."

지난달 '테라'의 뒤를 이을 맥주 신제품 '켈리'를 새롭게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김인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맥주 시장점유율 1위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켈리 출시 이후 꼭 한 달이 되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켈리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데도 없다. 앞서 테라로 판을 흔들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고, 그 위에 켈리를 더하는 것이니 시장 1위 탈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켈리는 덴마크산 고품질 맥아를 사용한 올 몰트 라거 맥주로, 진한 맥주 향이 느껴지는 에일 맥주의 장점과 청량한 탄산감을 주는 라거 맥주의 장점을 모두 살린 제품이다. 지난달 4일 출시된 후 약 한 달 만인 이달 10일 누적 판매량 100만상자(상자당 500㎖ 20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출시 초기이긴 하지만 테라보다 3일 정도 빠른 기록"이라며 "카니발라이제이션(후속 제품 출시로 인한 자기 잠식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테라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 판매량은 444만상자로 전년 동월(348만상자) 대비 2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라는 214만상자에서 246만상자로 15% 늘었고, '필라이트'는 80만상자에서 86만상자로 7.5% 성장했다. 지난달 켈리는 74만7000상자가 판매됐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켈리 출시로 인한 자기 잠식은 없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옛 하이트맥주)는 맥주 시장에서 줄곧 부동의 1위를 지키다가 2011년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에 처음 1위 자리를 내줬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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