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루시, 황홀한 선율
‘K-밴드씬 대표주자’ 루시(LUCY)가 계절 맞춤형 선곡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애프터다크’(이하 ‘비긴어게인’)에 출연한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싱어송라이터 신현희와 함께 땅거미가 진 평화로운 어느 날,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 페스티벌을 열었다.
봄꽃이 만개한 계절에 맞춰 루시는 데뷔곡 ‘개화’로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일인 8일은 루시의 데뷔 3주년인 가운데, 루시는 악기 반주로만 무대를 이끌어가며 ‘비긴어게인’을 음악으로 꽃피웠다. 신예찬의 경쾌한 바이올린 소리에 이어 베이스 조원상, 드럼 신광일의 풍성한 사운드가 더해졌고, 보컬 최상엽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루시의 뜨거운 에너지를 이어받아 신현희와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펼쳐졌다. 루시는 신현희의 대표곡 ‘오빠야’를 함께 부르는가 하면, 윤하의 ‘오르트구름’을 선곡해 원곡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악기 사운드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무대에 관객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믿고 듣는 공연형 밴드’의 진가를 입증했다. 루시의 황홀한 밴드 플레이가 담긴 미공개 무대들은 오는 11일 목요일 밤 9시 ‘비긴어게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루시는 국내외 대표 페스티벌에 잇달아 출연을 확정하며 ‘페스티벌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들은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출연에 이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 ‘2023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등에 출격한다. 이 가운데 오는 14일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에서는 루시가 헤드라이너로서 무대를 빛낼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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