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물류 분야서 올해 3분기 이후 최대 6조 발주…“한국과의 협력 기대”(종합)

신현우 기자 2023. 5. 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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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 12조 규모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 개최…사우디 교통물류 프로젝트 소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 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가 12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분기 이후 사우디 공항 물류 분야에서 최대 45억 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에서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두 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수주 활동 성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양국의 정례화된 협력 플랫폼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해외건설 국가별 누적 수주액 전체 1위(1565억 달러·한화 약 207조1434억원)를 차지하는 핵심국이다. 최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네옴 프로젝트(총 5000억 달러 규모·한화 약 661조8000억원)를 비롯한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 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신현우 기자

◇올해 3분기 이후 사우디서 공항 물류 분야 발주 이어질 듯…사우디,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대

이날 행사에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발주처,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교통물류 및 모빌리티 관련 정책과 혁신 기술 등을 소개했다.

우선 사우디 교통물류부에서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및 이동성 증진을 위한 국가교통물류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민간항공청(GACA), 교통청(TGA), 사우디 철도공사(SAR) 등 주요 발주처에서 공항여객터미널 건설, 물류단지 조성, 고속도로 건설, 철도 인프라 제조 등 각 분야 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우디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는 △공항 PPP Project for Qassim & Hail International Airport △공항 Special Integrated Logistics Zone △교통 Maritime Passenger Transport △물류 Al-Ba’tha Land Port △도로 Aseer-Jizan Road △철도 Sleepers Manufacturing plant for Railway 등 90억5100만 달러(한화 약 12조원) 규모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 관계자는 “공항 물류 분야 발주를 올해 3분기 추진할 예정”이라며 “36억 달러인데, 45억 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은) 건설을 진행하고, 민간이 운영할 계획인데 다양한 권리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우디 북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허브 공항 등을 만들 계획이다.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사우디와 한국이 공동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경우 우리나라의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해 발표하고, 건설설계, 모빌리티, 건설시공 등 분야별 8개 기업이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했다. 또 한화시스템의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모형(Butterfly), 네이버의 5G 클라우드 기반 브레인리스 로봇(Rookie), 디폰의 스마트윈도우 실물 상품 등을 전시해 우리기업의 기술을 홍보했다.

사우디 측에서 소개한 주요 프로젝트를 관련 업계와 공유해 민관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사우디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이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에서 미래 모빌리티 및 혁신 분야 협력 등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현우 기자

◇한·사우디, 미래 모빌리티·도로 분야 협력 MOU 체결…양국 항공기 증편 논의도

양국 장관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및 혁신 분야 협력 △도로 분야 협력 등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가 간 정책 협력이 필요한 자율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협력범위를 구체화한다. 또 사절단 및 전문가 교류, 워크숍 및 훈련 프로그램 공동 개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책 및 기술협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사우디가 추구하는 경제개혁 의지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새로운 협력을 향해 손을 잡는다면 양국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드쇼에서 사우디의 국가교통물류 전략과 투자 기회를 직접 공유하고,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건설·인프라부터 모빌리티·스마트시티·스마트항만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장되는 또 한 번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원희룡 장관은 살레 알 자세르 사우디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번 로드쇼 등을 계기로 교통물류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 방안과 항공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사우디 교통물류부 관계자는 “지난 몇 달 간 양국의 공공·민간 분야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업무협약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며 “양국이 항공기 증편을 위한 논의를 했고, 양국이 서로 목표한 바를 지원하려는 의지도 보였다”고 밝혔다.

사우디 대표단은 이번 방한기간 동안 인천공항·철도교통관제센터 등 교통물류 관련 주요 현장을 둘러보고,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등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혁신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오는 10일 부산신항을 방문해 항만물류 분야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에너지·건설 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정보기술(IT)·모빌리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양국 민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원팀코리아로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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