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 웃는 한미반도체
전 세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한미반도체와 LX세미콘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히려 상승해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와 LX세미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89%, 5.53% 올랐다. 기관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은 한미반도체와 LX세미콘을 각각 344억원, 5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미반도체는 1분기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2% 급감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지만, 기관은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한미반도체를 사들였다.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대비 83.1% 밑돌았는데도 기관은 한미반도체 실적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실적 발표 당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368억원을 순매수했다. LX세미콘도 1분기 영업이익이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줄어들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지만, 기관은 공시 당일부터 이날까지 LX세미콘을 총 267억원어치 사들였다.
어닝쇼크에도 기관이 한미반도체를 사들이는 것은 최근 챗GPT 열풍에 따라 인공지능(AI)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한미반도체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TV,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생산하는 LX세미콘은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관련 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 IT 패널 등의 수요가 회복되고 아이폰15 신제품 출시 효과도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반등 기대감에 증권가도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45.45% 올려 잡았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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