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참상 낱낱이 고발 퓰리처상 수상한 AP기자들
세계신문協 "언론환경 악화"
韓언론자유지수 47위로 추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장을 취재한 AP통신 기자들이 '언론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AP통신 기자들을 공공보도 부문과 특종사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참상을 전한 AP통신 영상기자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 사진기자 예브게니 말로레트카, 영상 프로듀서 바실리사 스테파넨코, 취재기자 로리 히넌트가 공공보도상을 수상했다. AP통신 취재팀은 마리우폴 참상을 직접 취재한 유일한 외신 기자들로 3주 가까이 현장에 머물며 부상자와 병원에 실려 가는 임신부, 러시아의 민간인 폭격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AP통신 사진기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생생히 전한 사진 15편으로 특종사진상도 받았다.
세계신문협회(WAN-IFRA)는 최근 '법의 무기화: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8가지 법 남용과 악용이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명예훼손 및 모욕죄 △과도한 소송 △국가보안법, 간첩죄 △사이버 명예훼손 △가짜뉴스 법률을 통한 검열 △대테러 반극단주의 악용 △금융범죄 적용 △불경죄 등이다. 세계신문협회는 "언론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법을 이용하는 것은 독재 정권과 권위주의 정권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정권에서도 선호하는 전술"이라며 "각국의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 언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큰 폭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4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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