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제헌의회 우파 장악…좌파대통령 타격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5. 9. 17:33
칠레의 새 헌법을 제정할 제헌의회 의원 선거에서 보수 우파 성향 야당이 과반을 확보했다. 칠레 좌파 집권당이 추진한 새 헌법이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의회 지형마저 우파로 기울면서 이들이 내놓을 헌법 내용이 보수적 색채를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현지시간)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칠레 제헌의회 의원 선거에서 보수 정당인 공화당은 전체 의석 51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다. 또 다른 우파 정당 '안전한 칠레'도 11석을 얻었다. 두 정당 의석수를 합치면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31석)를 넘어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범죄율 증가, 경제 둔화로 유권자가 좌파 대통령에게 벌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좌파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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