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과는 외교안보" 尹대통령 취임1년 자평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5. 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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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회견 대신 국무회의 발언
국정홍보 3D전광판 영상 제작

◆ 尹대통령 취임 1년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에 국정운영 비전을 담은 3D 아트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최대 성과로 외교안보를 꼽았다.

9일 윤 대통령은 12분간 이뤄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일정상회담을 비롯한 외교 성과를 소개하고 "제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월 16일 일본 방문으로 재개된 한일 셔틀외교가 12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혹독한 환경에서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과거에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취임 11일 만에 이뤄진 한미정상회담과 작년 6월 한국 대통령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방산 수출 성과, 작년 9월 유엔총회와 최근 미국 국빈방문까지 모두 외교 분야에서 낸 성과로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는 스스로의 다짐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지난 1년간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정상 세일즈 외교를 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때 체결된 약 40조원의 양해각서(MOU)와 이후 지난 3월 이뤄진 9조3000억원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통해 3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가장 큰 성과로 소개했다.

미국 국빈방문 때 도출한 '워싱턴 선언'으로 안보체계가 강화됐다고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의 안보도 탈바꿈했다"면서 "정상 차원의 합의문서인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NCG) 창설로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를 약속했고, 대한민국은 미 핵자산 운용에 관한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을 통해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자간담회나 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종의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우주·방위·수출·첨단기술·문화산업 등의 비전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9일부터 한 달간 서울 시내 주요 3D 전광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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