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색하면 비난글 도배"… 취임1년, 네이버 때린 與

이지용 기자(sepiros@mk.co.kr) 2023. 5. 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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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아닌 속이고리즘
더이상 방치 불가능한 괴물"

◆ 尹대통령 취임 1년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노동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네이버 등 포털뉴스 알고리즘을 집중 비판했다. '윤석열' 키워드 검색 시 부정적 뉴스가 중심으로 뜨다 보니 정권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의 알고리즘 개편을 압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네이버에 '윤석열' 키워드를 치고 관련도 순으로 기사를 보면 첫 기사가 한겨레의 '모든 국민을 유죄와 무죄로 나눈 윤석열 검찰 정치'라는 뉴스가 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관련 뉴스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뉴스고, 이어서 경향신문의 안철수 의원 발언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 이대로 가는 것인가'라는 비판적 기사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렇게 취임 1주년 된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하면, 이걸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포털뉴스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네이버 측에서는 알고리즘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사라고 하는데, 이건 알고리즘이 아니고 속이고리즘"이라며 "네이버 뉴스를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며 "'윤석열'을 검색하는데 안철수가 나오고,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비판하는 기사가 관련도 순위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고리즘을 설계할 때 그렇게 나오게 설계한 것"이라며 "어찌하여 검색하고자 하는 당사자의 해당 기사가 뜨지 않고 비판적 기사만 일관되게 뜨도록 만들어놓은 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책임은 오롯이 네이버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이름을 치면 계속 부정적인 기사만 나오니까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알고리즘이나 뉴스 편집에 문제가 있는지 검증해서 문제가 있으면 네이버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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