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극장 갈등 속 추경불발’…원주사회단체협의회 시의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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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가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관련 문제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자체가 처리되지 못했다며 시의회를 비판했다.
협의회는 9일 오후 원주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일 제24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가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며 "아카데미극장 활용 이슈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상임위, 예결위가 줄줄이 파행을 겪었고 결국 회기 내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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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가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관련 문제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자체가 처리되지 못했다며 시의회를 비판했다.
협의회는 9일 오후 원주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일 제24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가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며 “아카데미극장 활용 이슈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상임위, 예결위가 줄줄이 파행을 겪었고 결국 회기 내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6만 원주시민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이런 비상경제 시국에 원주시 1700억 원의 추경안이 아카데미극장 철거 문제로, 예산 심의도 없이 임시회가 끝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의회 회기일정과 상정 안건 등의 처리는 시민과의 약속이다. 의회가 시민과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결과”라며 “여야 의원 모두 잘못된 처사로, 시민에게 부여받은 의원자격을 스스로 내팽개치고, 권위를 스스로 땅바닥에 내던진 행태”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어 “의회는 하루속히 개원해 추경예산을 심의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라”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집행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라”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지난 4월 11일 아카데미극장 철거 결정을 내리면서, 그 부지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1963년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은 2006년까지 운영됐다. 이후 문화행사 공단 등으로 활용돼 온 적 있으며,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극장의 역사·문화가치를 내세운 '보존' 입장과 안전·유지관리를 지적한 ‘철거' 입장이 대립해왔으며, 원주시는 결국 철거를 택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에 철거관련 예산안이 추경예산안과 함께 제출됐으나, 보이콧 등 여야의 대립 속 최근 임시회에선 예산안을 다루지 않기로 했다. 추후 임시회를 통해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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