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증권 주가폭락’ 라덕연 이어 투자자모집책 체포

2023. 5.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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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검찰이 최근 불거진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인물인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와 측근 변모씨를 전격 체포했다.

9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자택에서 라 대표를 체포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H사 대표 변모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다.

라 대표는 지난달 24일부터 삼천리,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종목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폭락한 사태를 일으킨 핵심인물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라 대표가 시가 총액이 작고 총수 일가 승계가 예정돼 있어 주가가 낮게 형성된 기업을 골라,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씨는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고 고액 VIP 투자자나 의사 투자자를 전담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넘겨받아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자기들끼리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라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이 주식을 팔아달라고 요청할 경우 매매거래가 체결된 것이지, 일부러 짜고 주식을 사고판 게 아니다”며 주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라 대표 일당에게 돈을 맡겼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 10여명이 라 대표 일당을 고소한 데 이어, 60명도 고소에 동참했다.

투자자 60여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은 “주가조작 세력이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 없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며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피해자 모르게 레버리지 대출을 받고 미수금을 당겨 사기·배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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