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함→리듬 있는 타격...'범죄도시3', 극장가 물리치료 예고(종합)

정승민 기자 2023. 5.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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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 제작보고회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서 개최
이상용 감독,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참석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범죄도시3'가 지난 2편처럼 극장가의 침체를 시원하게 날리기 위해 돌아온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범죄도시3'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은 이상용 감독,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범죄도시3'는 대체 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뒤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범죄도시2'에 이어 다시 한번 돌아오는 '범죄도시3'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사진=이상용 감독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먼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이상용 감독은 전편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차별점은 범죄도시2와 전혀 색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기존 세계관을 흔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마석도의 상황을 새롭게 설정했고, 새 빌런들의 출연, 다채로운 액션 등에서 차별점을 뒀다. 그리고 빌런이 두 명이라는 것과 해외 유입 빌런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범죄도시3'는 마석도(마동석)가 금천 강력반에서 서울 광수대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이상용 감독은 "3편으로 넘어오면서 마석도가 서울 광수대로 가다 보니 새로운 인물로 채워야 해서 불안하기도 했다"며 "막상 현장 가서 촬영하니 호흡이 너무 좋았고, 연기할 때마다 웃겨서 기분 좋은 현장이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리고 인천 북부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도 밝혔다. 이 감독은 "극 중 배경이 되는 항구 도시를 물색했는데, 인천이 가장 협조가 좋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마동석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범죄도시1, 2'에 이어 세 번째로 정의 구현에 나서는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연신 강조했다. 그는 "광수대로 이동하면서 다른 유형의 범죄와 빌런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부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마석도 액션이 2편까지 한 방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리듬감 있는 연타를 많이 쓴다"며 "광수대에서 함께 했던 전일만(최귀화) 반장과의 티키타카는 김민재 배우와 이어 간다. 이전에 작품 함께 하며 합을 맞춰봤고 연기도 잘하는 친구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많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 복싱 선수를 준비하다 사고로 어깨가 부러진 경험이 있어 부상에 예민한 마동석은 "영화를 최대한 안전하게 찍자는 마인드지만 손가락, 발가락이 부러지거나 긁혀서 피가 나는 등 잔 부상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얼굴 앞 1cm에서 주먹을 멈추는 디테일한 부분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였고, 늘 어떻게 찍어야 시원함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심지어 머리에 원형탈모 생길 정도로 신경 썼는데, 나온 결과물을 보면 고민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해소됐다"고 고충을 밝혔다.

앞서 '범죄도시3' 빌런으로 출연하는 이준혁이 마동석의 캐스팅으로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이준혁에게 빌런 역을 제안한 이유를 묻는 말에 마동석은 "악역을 덜 했던 배우의 얼굴과 체격이 바뀌고 화술과 연기가 바뀌면서 오는 쾌감이 있을 것 같아 항상 범죄도시 빌런들을 캐스팅할 때 배우 생활하면서 악역을 덜 했던 배우를 찾고 있었다"며 "친한 동생 이준혁에게 제안할 때 혹시 거절할까 걱정도 있었지만 흔쾌히 허락해 줬고, 외적인 부분과 액션뿐만 아니라 본인 삶을 영화에 바쳐준 이준혁이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그리고 1, 2편에서 빌런으로 출연한 윤계상과 손석구를 각각 호랑이와 사자에 비유했던 마동석은 3편에 등장하는 두 빌런을 다시 한번 동물에 비유했다. 그는 "주성철은 야생에서 굶주린 늑대 같다. 혼자 있어도 강력한데 자기 무리들도 이용해 먹이를 쟁취하려는 느낌이 있다"며 "리키는 위에서 계속 지켜보다 먹이가 있으면 낚아채는 독수리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사진=이준혁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마동석의 선택을 받은 이준혁은 "처음 제안받을 때는 범죄도시2 개봉 전이어서 부담감이 지금만큼은 아니었는데 관심이 뜨거워졌더라. 그래서 어떡하지, 왜 나였지 라는 생각으로 부담감이 커졌다"며 "삶이 힘들었던 때 강화도로 잠시 떠나던 중 마동석에게 연락이 왔다. 어릴 때 배우 인터뷰를 보면 누군가가 나를 찾아줬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게 제 이야기가 되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캐스팅을 제안한 마동석의 20kg 증량 주문에도 응했던 이준혁은 마동석과 액션 합을 맞추며 겪은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복싱할 때 배를 맞아본 적이 있는데 복부에 보호대 차고 정교하게 조절해서 쳐주셨는데도 억 소리가 나더라"며 "그리고 마동석의 주먹이 제 눈앞 1cm로 왔다 갔다 할 때는 눈 감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커다란 주먹에 남다른 위압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아오키 무네타카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준혁이 맡은 '주성철'과 함께 빌런으로 등장하는 '리키'는 마약 거래를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극악무도한 야쿠자다. 리키 역을 맡은 아오키 무네타카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시리즈 첫 글로벌 빌런으로서 존재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아오키 무네타카는 "첫 한국 촬영이라 불안한 점도 있었는데 모든 스태프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마동석도 언제나 곤란한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며 현장에서 의지할 수 있는 형님이 돼주셨다"며 "이준혁도 친근하게 대해줘서 촬영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출연 제의를 받고 난 뒤 바로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는 아오키 무네타카도 액션 촬영하며 겪은 고충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의지했던 마동석을 상대로 살기를 높이는 게 어려웠다"며 "액션 촬영할 때는 일본도를 사용해서 매우 힘들었지만, 촬영 후 근처에서 소고기를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이준혁, 마동석, 아오키 무네타카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공교롭게도 '범죄도시3'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마약 이슈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개봉하게 됐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이미 여러 편을 기획해 놓은 상태에서 하나씩 꺼내 촬영하고 있는 작품이라 타이밍 예상은 못 했지만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직접 언급하며 정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범죄도시3는 15세 관람가로 만들어졌다. 처음 티저 예고편을 만들 때 흡연하는 장면이 있어서 19세를 받을 뻔했지만 처리하고 예고편을 냈다"며 "19세 관람가로 만들었다가 15세 관람가로 바꾸기 위해 처리하지 않았고, 범죄도시3는 2편 정도의 수위로 촬영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는 장이수(박지환)가 안 나온다"며 "대신 장이수를 대신할 캐릭터가 새로 등장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이준혁이 20kg를 증량해 살크업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살이 아니라 근육을 찌운 거라 벌크업이라고 해야 한다"고 직접 정정했다.

한편,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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