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기에…유치원·초등교 ‘공동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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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자치단체의 학교·유치원이 뭉쳐 '공동 운동회'를 열고 있다.
9일 충북 보은 군민체육회관에선 보은 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2곳이 모여 공동 운동회 '가족 놀이 한마당'을 열었다.
그동안 유치원 2~3곳이 공연 관람이나 체험 등을 함께 한 적은 있지만, 작은 유치원 12곳이 공동 운동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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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자치단체의 학교·유치원이 뭉쳐 ‘공동 운동회’를 열고 있다. 학생·원아 수가 적은 교육기관들이 운동회 개최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9일 충북 보은 군민체육회관에선 보은 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2곳이 모여 공동 운동회 ‘가족 놀이 한마당’을 열었다. 이들 유치원은 원아가 2~11명으로 소규모다. 그동안 유치원 2~3곳이 공연 관람이나 체험 등을 함께 한 적은 있지만, 작은 유치원 12곳이 공동 운동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보은은 2020년 118명이던 신생아가 2021년 76명, 지난해 80명에 그치는 등 심각한 저출생 위기를 겪고 있다. 이날 운동회엔 유치원 12곳의 원아 62명과 가족 99명, 지도교사 27명 등 188명이 참여했다. 허윤희 보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대부분 유치원은 원아가 많지 않아 기구 등을 이용한 놀이에 그쳤는데, 처음으로 운동회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학부모·교사 등도 덩달아 기뻐하는 등 모처럼 축제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충북 단양군 공설운동장에서는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가 열렸다. 운동회엔 단양초(319명), 상진초(114명), 매포초(136명) 등 100명이 넘는 큰 학교 3곳을 뺀 초등학교 7곳이 참여했다. 단양 지역 초등학교 70%에 해당한다. 이날 참여한 어상천초(19명), 대강초(40명), 단천초(26명), 대가초(22명), 가평초(25명), 영춘초(44명) 등 6곳은 50명이 채 안 된다. 그나마 가곡초는 52명으로 가장 많지만, 흩어져 있는 대곡분교장·보발분교장 학생들을 모두 끌어모은 것이다.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는 김진수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제안에 학교와 단양읍 청년회 등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단양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까지 참여하면서 지역 축제가 됐다.
염정애 단양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동 운동회의 효과를 분석한 뒤 지속 추진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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