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변수…나이·지지율·경제보다 '존재감 없는' 부통령

권성근 기자 2023. 5.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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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고려할 때 부통령에게 실리는 정치적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만약 당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다면 해리스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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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P 칼럼 "바이든 재선 최대 걸림돌은 해리스"
낮은 지지율과 잦은 말실수로 공화당 표적 돼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고려할 때 부통령에게 실리는 정치적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연임시 86세에 임기를 마무리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라는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How Joe Biden should solve the Kamala Harris Conundrum)'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약점은 그의 나이도, 지지율도, 경제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걱정해야 할 것은 그의 승계이고, 유권자들이 해리스를 잠재적 대통령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과 육체적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이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잦은 실수로 구설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공화당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의 달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역사상 역사를 만든 여성을 기려야 한다"고 발언했는 데, 보수층에서는 '역사'라는 단어 중복을 놓고 "말실수의 또 하나의 예"라고 조롱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만약 당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다면 해리스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 밤 워싱턴 시내의 멕시코 식당 '타케리야 아마네로'를 방문해 축제 파티를 즐기고 있다. 2023.05.07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해리스는) 선출된 고위관리들 중 가장 무능한 인물 중 한 명"이라고 공격하가도 했다.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흑인 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2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첫해부터 50%를 밑돌았다.

CBS뉴스가 지난달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 '부정' 평가는 57%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무당층에서 해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에 그쳤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흑인, 민주당 성향 등록 유권자, 30세 이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향후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낙태 권리, 총기 폭력 예방 및 인프라 프로젝트 이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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