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비싼 이유 있었네… 제주여행 느는데 좌석은 감소
제주도에 거주하는 A씨(35)는 석가탄신일 연휴에 친구 3명과 서울에 놀러 가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연휴 기간 제주~김포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4명 기준 왕복 운임이 70만~8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A씨는 "이럴 거면 동남아시아를 간다는 소리가 실제로 나왔다"며 "서울 여행 대신 제주에 있는 리조트를 예약해 연휴를 즐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에 올해 들어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으로 여행객 수요는 늘어난 반면 공급 좌석은 되레 코로나19 시기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제주 기점 항공편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종식 국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국내선 항공편이 국외편으로 대거 빠진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의 간담회에서 제주 기점 항공 노선 공급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와 공급 좌석은 각각 3만9987편, 749만4231석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편수는 1635편, 공급 좌석은 47만9785석 줄었다. 반면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678만9926명으로 전년에 비해 13만3632명 늘었다.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여름 성수기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당분간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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