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잔 하고 싶다”… 조국 “재판 매듭 되면 인사 드릴 것”

조 전 장관 북 콘서트서 “'문재인입니다' 다큐 보지 못했다. 文 모신 사람으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조국 전 장관.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으로 꼽은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라고 화답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경북 구미에서 진행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 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직 (‘문재인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을) 모신 사람으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앞서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금 당장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조국”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을 찾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해야죠”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중이라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니, 그 자체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왜곡하는 분이 있다. 일정하게 매듭이 되면 인사를 드려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왼쪽)과 딸 조민씨가 지난달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북 콘서트에서 가족 근황도 전했다.

그는 부인인 정경심 전 교수 상황에 관해 “서울 구치소에 2년 반 정도 수감돼 있다. 독방에 있다”며 “최근에는 잘 못 갔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는 곤란하다. 판결을 존중하고 승복하겠다”면서도 “변호인단과 피고인 입장에서는 소명이나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처벌이 비례성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노코멘트 하겠다”라며 답하지 않았다.

딸 조민씨의 근황에 관해선 “의사 면허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지역은 말씀드릴 수 없는데 조용한 시골로 가서 지역을 돌며 의사가 부족한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빠를 ‘청렴한 논리주의자’라고 표현한 딸 조민씨의 평가에 관해 “재미없는 아빠, 이런 뜻일 것”이라고 해석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