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꾸준함으로 완성한 브랜드 음악 콘텐트 '성시경 노래' 유튜브
성시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성시경 SUNG SI KYUNG' 유튜브 채널에 '성시경 노래' 콘텐트를 올리고 있다. 1년 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공연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하기 힘들었을 때 관객과 공연장에서 마주할 날을 소망하며 기획한 콘텐트다. 2011년 취중토크 인터뷰 때까지도 2G폰을 사용하고, SNS는 가까이 하지도 않았던 성시경. 과거 소셜 네트워크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팬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이렇게 노래를 하고 있다 보면 내년 봄이 지나면 혹시 (관객들이) 가득 찬 공연장에서 소극장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연습을 해야 하니깐"이라며 당시 '성시경 노래' 콘텐트를 유튜브에 올리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시경 노래' 콘텐트를 계속 하면서도, 맛집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이 더 조회수가 잘 나올 땐 속상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물론 이때도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은 국밥 먹방 영상이 아닌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시경의 대표곡 '희재' 노래 영상(5월 9일 기준 695만회)이었다. 그리고 그는 멈추지 않았다.
공연을 재개하고 공연계 상황도 점차 나아졌지만, 성시경은 오히려 판을 더 키웠다. 자신의 히트곡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닌, 선후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다양한 노래 영상을 올렸다. 싸이, 나윤건, 규현, 김조한, 김종서, 조장혁, 백지영 등과 듀엣으로 고퀄리티 음악 영상을 계속 만들며, 음악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나윤건과 부른 '나였으면' 영상은 조회수 498만회로 듀엣 영상 중 가장 높다. 바이올리스트 강이채,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과의 협업에도 좋은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약 1년 동안 '성시경 노래' 유튜브 영상만 89개를 올렸다. 노래를 선곡하고, 반주 등 노래를 부르기 위한 준비를 해서 꾸준히 음악 영상을 올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성시경의 경우 이름만 걸고 특정 제작사와 계약해서 유튜브 채널을 하는 많은 연예인과는 달리, 직접 기획·제작·운영을 하기 때문에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선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꾸준함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성시경은 '성시경 노래' 콘텐트를 하나의 브랜드 음악 콘텐트로 만들었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닌 듣고 보는 음악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요즘 리스너들의 패턴과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음악 콘텐트를 만든 것이다. 덕분에 공연형 가수, 발라드의 왕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수 성시경의 이미지를 리브랜딩하는데 성공했다.
김연지 엔터뉴스팀 기자 kim.yeonji@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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