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대 보훈부 장관에 박민식 보훈처장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부(部)로 승격되는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박민식(57) 현 국가보훈처장을 지명했다. 보훈처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4일 보훈부로 승격된다. 보훈부 장관은 국무위원직을 겸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사청문회를 성실하게 준비해 국정업무 수행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훈은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마중물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가는 국가의 핵심 기능”이라며 “오늘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하라는 엄중한 소명으로 받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부산사대부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 200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를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검사 때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했다. 18·19대 총선 때 부산 북강서갑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 출신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지냈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보훈처장(장관급)에 임명됐다. 박 후보자 부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故) 박순유 육군 중령이다. 부친이 전사했을 때 7세였던 박 후보자 등 6남매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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