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가 어색한 어린 스님들’...4년 만에 열린 동자승 삭발 수계식[정동길 옆 사진관]
권도현 기자 2023. 5. 9. 17:18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27일)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9일 어린이들의 단기출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6∼7세 남자 어린이 9명이 참가하는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이 진행됐다.
조계사의 동자승 삭발 수계식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첫날 행사로 어린이들은 그간 길러온 머리를 깎고 장삼을 입었으며 ‘인’으로 시작하는 법명을 저마다 부여받았다.
동자승들은 의젓하게 삭발식에 임한 뒤 어색한 듯 머리를 만졌다. 동자승들은 절을 하라는 사회자의 말에 멀뚱히 서있어 바라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장삼을 착복하고 각자 법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자 동자승들은 이내 손나팔을 불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동자승들은 이날부터 29일 환계식까지 부모 곁을 떠나 조계사에서 지도 교사나 스님들과 지내며 예불을 올리고 예절을 배우는 등 출가 생활을 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