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워커의 날…레이커스, 4쿼터 역전극으로 PO 2회전 3승 1패

▲ 로니 워커 4세를 축하하는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로니 워커 4세의 활약을 앞세워 결승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레이커스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회전(7전 4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4대 101로 꺾었습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에서 3, 4차전을 쓸어 담은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어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습니다.

이날 레이커스의 승리 주역은 1~3쿼터까지 득점이 없다가 4쿼터에서만 15점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선봉에 선 워커였습니다.

3쿼터까지 84대 7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워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을 꽂아 넣으며 추격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훅슛으로 만든 84대 84 동점 상황에서 워커는 골든스테이트의 공을 빼앗자마자 림을 향해 돌진한 뒤 레이업을 성공해 역전을 시켰습니다.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레이커스는 워커의 득점으로 100대 99로 재역전하며 홈팬을 열광케 했습니다.

종료 15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의 3점 시도가 림을 맞고 튕겨 나오자 리바운드를 따낸 워커는 모지스 무디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어냈습니다.

102대 101의 박빙 상황에서 워커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통과했고, 레이커스는 104대 101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모두 워커에게 달려가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레이커스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27점, 데이비스가 23점 15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가 21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습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벼랑 끝으로 몰렸습니다.

커리는 31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개인 통산 13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앤드루 위긴스가 17점, 게리 페이튼 2세가 15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양 팀의 5차전은 11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립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PO 2라운드 4차전 홈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109대 101로 꺾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습니다.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 진출까지 남은 건 1승입니다.

8번 시드로 어렵게 PO 무대를 밟은 마이애미는 우승 후보로 꼽힌 정규리그 1위 밀워키를 1회전에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킨 뒤 이제는 5번 시드 뉴욕마저 탈락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가 27점 10어시스트로 경기를 주도했고, 뱀 아데바요가 23점 13리바운드로 골 밑을 책임졌습니다.

맥스 스트러스는 3점 4방을 포함해 16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뉴욕에서는 제일런 브런슨이 32점 11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양 팀은 11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이어갑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