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사임해야” 野 성토 쏟아진 국회 외통위
野 “사임 요구...탈북민 교육 강화해야”
9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태 의원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외통위원을 사임하는 것이 외통위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기본적인 절차라고 보인다”라며 김태호 외통위원장에게 태 의원의 사임을 건의했다. 이 의원은 “태 의원은 MBC의 녹취록 보도로 ‘국회가 대통령실 하명기관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국민적 의혹을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도 이것이 문제있다 싶어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김태호 위원장은 “태 의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각도로 논의되고 있다”라며 “충분히 참작해달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태 의원의 징계 결정을 오는 10일로 미룬 가운데, 태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태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북에서 그렇게 배웠을 것이라 느꼈다”라며 권영세 통일부장관에게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에 대한 역사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태 의원은 지난 2월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메시지를 냈다.
우 의원은 이같은 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탈북자가 대한민국에 왔을 때 북한에서 받았던 주체사상 역사관에 기초한 생각을 버리지 않은 것이 반증된 것”이라며 “(탈북민이) 대한민국 안착하려면 공인된 역사인식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 장관은 “지금 하나원에서도 탈북한 분들이 우리 사회 체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라며 “우 의원이 말씀하신대로 역사교육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외통위에서는 최근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여야 간의 거센 공방이 이뤄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 계기로 한일관계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제적으로는 대한민국 외교를 글로벌 호갱 외교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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