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동특위 만난 청년근로자들 "원치 않는 장시간 근로 없어야"

이균진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5.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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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를 만난 청년근로자들이 '주 69시간' 논란을 빚은 정부의 근로제 개편 추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에 노동개혁특위는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고 근로자가 원하고 뜻대로 일할 수 있는 개편안을 만들기 위해 현장 얘기를 계속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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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위원장 "근로자가 원하는 개편안 위해 현장 얘기 들을 것"
임이자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가운데).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를 만난 청년근로자들이 '주 69시간' 논란을 빚은 정부의 근로제 개편 추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에 노동개혁특위는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고 근로자가 원하고 뜻대로 일할 수 있는 개편안을 만들기 위해 현장 얘기를 계속 듣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티오더에서 '근로시간 제도개편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위가 출범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청년스타트업 청년근로자와의 만남을 추진한 것은 현장과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근로제 개편 등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이자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과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년스타트업에서는 20대 3명, 30대 3명, 40대 1명 등 7명이 참석했다.

임이자 위원장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근로제 개편에 대한 청년근로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개발자인 A씨는 "집중이 가능한 시간 한도가 있기 때문에 노사 합의 하에 몰아서 근무하는 것은 오히려 업무 효율을 떨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B씨는 11시간 연속 휴식을 적용해도 장거리 통근자의 경우에는 출퇴근 시간(4시간)을 빼면 실질적인 휴식시간이 7시간도 안 된다"라며 "실효성 있는 휴식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또 C씨는 "각자 맡은 프로젝트가 다른데 대체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총량 관리하에 단축 근무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워킹맘인 D씨는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방식은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저녁까지 맡기기 힘든 현실이고 하루 쉴 때 다른 팀원들에게는 업무가 가중되는 현실 등이 있다"라며 "어린이집 눈치가 보이고 동료들 눈치가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주 52시간제를 운영하려고 노사가 노력 중이라서 제도개편을 통해 원치 않은 장시간 근로를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포괄임금제 손질을 포함해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변할 경우, 오히려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임 위원장은 비공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통해 느낀 점은 연장근로 총량 관리제에 대해 근로자들은 몰랐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고 취지는 동감하지만 69시간만 부각되기 때문에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고 했다"며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고 근로자가 원하고 뜻대로 일할 수 있는 개편안을 만들기 위해서 현장 얘기를 계속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설문조사와 심층 집단 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특위에서 들은 얘기와 정부의 여론 수렴을 통합해서 근로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괄임금제에 대해 "내 연장근로가 얼마나 산정돼 있는지 몰랐던 것 같다. 이런 부분도 앞으로 정리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포괄임금과 관련해서는 사업장마다, 회사마다, 업종마다, 같은 직장 내에서도 다 다르다. 근무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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