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만 나가면 빌빌...펩시티, "우승만 생각, 레알 복수 관심 없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유럽 챔피언을 바라본다.
맨시티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앞서 열린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레알 원정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최고의 팀을 무찔러야 한다. 최근 7~8년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레알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맨시티와 레알은 지난 시즌 4강에서도 맞붙은 사이다. 당시 맨시티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호드리구에게 2실점을 허용해 합계 스코어 5-5가 됐다.
원정다득점제가 폐지됐기에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세는 레알이 잡았다. 맨시티는 연장전에서 카림 벤제마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레알은 결승전에서 리버풀마저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로선 복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옛날 일은 옛날 일이다. 1년 전과 똑같이 레알 원정을 왔지만 복수하러 온 건 아니다. 이번 경기는 또 다른 경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16년에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하면서 최우선 목표로 잡은 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너지곤 했다. 각종 국내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올 시즌에는 과거의 아픔을 씻으려 한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FA컵 결승에 진출했고, 프리미어리그(EPL)도 단독 1위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려면 레알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6승 4무로 패배가 없다. 무려 26골을 넣었다. 경기당 2.6골씩 넣은 셈이다. 실점은 4골에 불과하다. 참고로 맨시티와 레알의 역대 전적은 3승 2무 3패로 동등하다. 맞대결 8경기에서 맨시티는 12골을 넣었고, 13골을 내줬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안첼로티 레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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