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남긴 재산이 10조?…가짜뉴스 유튜버 '월 4억' 벌었나

전형주 기자 2023. 5.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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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67)에 대한 유튜브발(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인이 10조원의 유산을 남겼다거나 혼외자가 있다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해 20일간 1900만건 이상 조회수를 올린 유튜버까지 등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서세원이 10조원의 유산을 남겼으며, 생전 유언장을 통해 상속인을 지정해 뒀다는 등 주장을 펼쳤지만, 서세원은 생전 생활비가 없어 주변에 돈을 빌리고 다니는 등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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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故 서세원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고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 폴리클리닉(MiRae Polyclinic)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발인은 5월 2일이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67)에 대한 유튜브발(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인이 10조원의 유산을 남겼다거나 혼외자가 있다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해 20일간 1900만건 이상 조회수를 올린 유튜버까지 등장했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서세원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해왔다.

A씨는 고인이 숨진 지난달 20일부터 9일까지 20일간 25개의 영상을 올렸다. 총 조회 수는 1905만 4000건으로, 영상 1개당 평균 100만건에 이른다. 영상은 대부분 1분 길이의 숏폼으로 제작됐으며,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확산했다.

A씨의 영상은 모두 조회수를 노린 가짜뉴스다. 그는 영상에서 서세원이 10조원의 유산을 남겼으며, 생전 유언장을 통해 상속인을 지정해 뒀다는 등 주장을 펼쳤지만, 서세원은 생전 생활비가 없어 주변에 돈을 빌리고 다니는 등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언장 역시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남기지 못했다.

A씨는 이 밖에도 다양한 가짜뉴스를 올리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수를 올려 광고 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수익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A씨의 구독자 수는 9일 기준 31만 2000명, 누적 조회수는 1억 3628만회로, 최근 한 달 예상 수입은 최대 4억 423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유튜브


일각에서는 조회수에 따라 수익이 늘어나는 유튜브의 수익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에 대한 관리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튜브 측은 커뮤니티 가이드로 '잘못된 정보'를 금지하고 있다. 이용자가 신고한 동영상이 오해 소지가 있거나 사기성 정보로 큰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삭제 조치한다. 또 커뮤니티 가이드를 3번 이상 위반한 채널은 수익 창출을 해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신고에 기반한 사후조치라 문제 영상을 빠르게 걸러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미래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인근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오후 3시 숨졌다.

유족은 사망 8일 만인 28일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국내로 옮겨 장례식을 열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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