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해고 철회하라" 울산 쿠팡택배 노조 창립 후 본격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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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출근 75% 이상, 프레시백 회수율 90% 이상, 출근율 85% 이상 불이행 시 계약해지 최우선 조건 적용.'
쿠팡 상품을 배달하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위탁계약을 맺은 울산 택신대리점이 택배기사들에게 제시한 '택배화물 집배송 위탁 계약서'의 특약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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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명절 출근 75% 이상, 프레시백 회수율 90% 이상, 출근율 85% 이상 불이행 시 계약해지 최우선 조건 적용.'
쿠팡 상품을 배달하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위탁계약을 맺은 울산 택신대리점이 택배기사들에게 제시한 '택배화물 집배송 위탁 계약서'의 특약 내용이다.
이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을 해지하겠다는 것인데, 이 대리점 택배기사 7명은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아 지난달 23일부로 계약이 해지됐다.
9일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쿠팡택배 울산지회가 전날 창립 선포대회에 이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조합원 10여 명은 이날 울산 북구 효문동 쿠팡 1캠프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택신대리점의 계약 해지를 규탄했다.
이 자리에서 최요나 택배노조 울산지부장은 "쿠팡은 생활물류법과 사회적 합의를 무력화시키는 택배산업의 교란종이나 다름 없다"며 "쿠팡은 상시 해고 제도를 통해 기사들의 목줄을 쥐고 각종 부당한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쿠팡은 분류작업을 기사들에게 전가하고, 다회전 배송으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며 "수시로 수수료를 삭감하고 공짜노동과 다름없는 프레시백 회수업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클렌징 제도 철회 고용안정 보장 △생물법 준수, 사회적 합의 이행 △공짜노동 분류작업 개선 △노동시간 단축 △프레시백 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측은 생활물류서비스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CLS 관계자는 "대리점의 택배기사 부족으로 인한 고객배송 지연 피해와 택배기사의 업무 과중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대리점과의 협의를 거쳐 위탁 노선을 변경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대리점의 택배기사 계약 해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민주노총은 지속적으로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분류작업에 대해서는 "쿠팡은 업계 최초로 분류전담인력 수천명을 운영하고 있다"며 "로켓프레시백은 전문 설비와 인력을 통해 별도의 세척 과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세척업무를 택배기사들이 하고 있다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쿠팡의 부조리와 갑질 속에서 이를 우리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 택배노동자가 택배 현장의 주인이라는 명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울산지회를 창립한다"고 밝혔다.
특히 계약이 해지된 택배기사 7명은 창립 선언에 이어 계약해지 과정에서 대리점 대표와 소장이 폭언과 폭행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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