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3박4일 이상 방문…이번주 서울서 국장급 협의 예상
한국 정부가 이달 말 파견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긴 3박4일 이상의 일정으로 일본에 체류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서 활동하고 시찰하는 데만 이틀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찰단이 실제로 일본에 머무는 전체 일정은 시찰 앞뒤로 하루 이틀이 더해져 최소 3박4일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전날 밝힌 오는 23~24일, 1박2일 일정에 비해 체류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르면 금주 중반에 국장급 협의를 열고 시찰단 파견과 관련한 구체 사항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일본에서는 가이후 아쓰시(海部 篤)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참석한다.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은 그동안 양국이 화상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해온 채널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은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발표된 후 진행 속도를 내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장급 회의 장소와 일시 등은 일본 측과 현재 조율 중”이라며 “시찰단 파견이 내실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시찰단 구성 등 파견 준비에 필요한 사항도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와 기관의 전문적인 의견을 기초로 철저하게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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