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베를린필 지휘한다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5.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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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여성으로는 처음
내년 4월 18~20일 공연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2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을 끌었던 그가 이번에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첫 동양인 여성 지휘자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게 됐다.

8일(현지시간) 베를린 필하모닉이 공개한 2023-2024 시즌 일정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 18~20일 열리는 공연에서 지휘를 맡는다. 세 차례 공연에서 김은선은 소프라노 타마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

1882년 창단한 베를린 필하모닉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상임 지휘자뿐만 아니라 객원 지휘자로 이 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역량을 인정받은 이력으로 평가받는다. 김은선이 이 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선정된 것이 주목받는 이유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까다롭고 보수적인 조직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141년 역사상 상임 지휘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다음 시즌 신규 객원 지휘자 6명 중에서도 여성은 김은선이 유일하다. 김은선이 이 악단의 지휘를 맡게 된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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