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한전 나름대로 최대한 자구노력 중”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9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가) 5월을 넘어가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의견이 표출됐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상폭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4월 1일부터 적용돼야 하는 2분기 전기요금 발표가 한 달 넘게 미뤄지고 있다. 요금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나왔고, 여당에선 “재정건전화를 위한 한전의 자구책이 먼저”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장관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다 밖으로 표출돼 국민적 이해과 공감대를 넓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잘 몰랐던 전력과 관련한 이슈들이 공론의 장에 올라왔다”며 “에너지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국민적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전기요금 인상 논의와 관련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여당 나름대로 정책에 의견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우리는 기재부, 여당과 의견을 교환한다”면서도 “큰 방향은 산업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전이 조만간 발표할 자구책에 대해서 이 장관은 “한전의 재정상태가 안좋기 때문에 불필요한 자산매각하고, 일부 사업들을 정리하는 재무개선 노력은 필요하다”며 “나름대로 한전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달 33조에 달하는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에도 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한전은 성과급 반납, 자산매각 등을 담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그는 최근 정치권의 정승일 한전 사장 사퇴 요구에 대해선 “(한전 사장 사퇴 문제와) 자구노력은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산업부 장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이날 “계량적인 성과 보다는 지난 정부에 있었던 잘못된 방향, 관행, 제도 등을 정상화하고 변화를 초래하는 1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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